스웨덴 정부가 우크라이나와 Gripen E 전투기 100-150대 수출을 목표로 하는 방공 협력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10.22)한데 대해 러시아 외교부가 강력히 반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정부는 11.6(목) 우크라이나와 방위 혁신 협력을 더욱 심화하는 새로운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방산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1. 러시아 및 주변국 반응
o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Maria Zakharova는 성명(10.31)을 통해 스웨덴의 대우크라무기 공급 거래가 동결된 러시아 자산으로 자금 조달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Wallenberg 가문이 나치 독일에 군사 장비를 수출한 것과 유사하다고 비난함.
- Zakharova 대변인은 “스웨덴이 다시 한번 잘못된 편을 선택하고 있다”고 하면서 "간단하게 말해서, 이는 스웨덴이 신나치주의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
o 핀란드 국방대학교(Finnish National Defense University) 교관 Johan Huovinen 중령은 러시아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러시아는 스웨덴이 다른 국가들에게 우크라이나 지원 거래를 체결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고, 스웨덴이 우크라이나를 운명공동체로 간주하는 것은 러시아를 더욱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부언
- 아울러, 동인은 러시아의 신나치주의 주장은 러시아 선전의 반복적인 특징이라고 하면서,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두고) 키이우를 탈나치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침공 초기에 내세운 것과 동일한 서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
2. 스웨덴-우크라이나 방산 기술 협력 주요내용
*스웨덴 국방부 보도자료 별첨
o 11.6(목) 스웨덴 국방장관 Pal Jonson과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Denis Shmyhal은 방위 혁신 분야 협력에 관한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함.
o Pal Jonson 국방장관은 스웨덴의 산업 및 기술적 강점과 우크라이나의 전장 경험을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수준의 군사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금번 양국간 협력 의향서 체결은 미래 평화와 안보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함.
o 동 의향서의 핵심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스웨덴-우크라이나 방산 혁신 허브(Swedish-Ukrainian Defence Innovation Hub)를 설립하는 것으로, 동 허브는 다양한 방산 혁신 이해관계자들을 연결하는 중앙 기구로 기능하며, 혁신적 솔루션과 경험의 교환을 가능하게 할 것임.
- 양국 장관들은 방산 물자의 생산 규모 확대와 탄력적이고 적응 가능한 생산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아래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혁신 분야 협력 의향서를 체결
■︎스웨덴과 우크라이나의 방위 혁신 및 산업 생태계 간 교류 심화
■︎방산 물자의 생산 규모 확대 및 탄력적이고 적응 가능한 생산 시스템 구축
■︎우크라이나 및 스웨덴 방위 혁신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내 방위혁신 허브 설립 지원
■︎새로운 전장과 관련한 솔루션 개발을 위해 스웨덴의 첨단 기술 R&D 및 산업 역량과 우크라이나의 전장 경험 활용
■︎혁신적인 우크라이나 제품의 생산 규모 확대를 위한 'Build with Ukraine' 이니셔티브 하의 공동 프로젝트 탐색
■︎생산 산업화 및 생산량 증대를 위한 혁신적 솔루션 및 노하우 교환
■︎전장에서 입증된 혁신적 솔루션과 (공동 설계한) 제품을 다른 동맹국 및 우방국에 홍보
■︎혁신 분야 파트너십 발전을 위해 필요에 따라 추가 협정 체결 모색
3. 스웨덴 언론 보도 주요 내용
o 스웨덴 일간지 DN은 11.6(목)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금번 기자회견 계기에 우크라이나가 스웨덴에 가능한 한 빨리 Gripen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시작해 달라고 하고, Gripen E 전투기의 인도 기간은 3년이 소요되지만 내년에라도 구형 Gripen 전투기를 인도받을 수 있도록 스웨덴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함.
- 이와 관련, Jonson 국방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내년에 스웨덴 전투기를 인도받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이 경우, Gripen E가 아닌 C/D 버전" 일 것이라고 입장 표명
o 스웨덴 언론은 스웨덴 국방물자청(FMV, Swedish Defence Materiel Administration)과 스웨덴 국방연구소(FOI, Swedish Defence Research Institute)가 이미 우크라이나 현지에 일부 직원을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하였고,
- 나아가, Aftonbladet지는 11.5(화) 스웨덴 방산업체 Saab사가 FMV로부터 Gripen C/D 및 Gripen E용 새로운 섀시 시스템(chassis system) 주문을 받았다고 발표하였으며, 주문 금액은 약 10억 크로나(약 1억 미불)에 달한다고 보도
4. 관찰 및 평가
o 스웨덴은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단 2주 만에 우크라이나와의 방산 협력을 한 단계 더 심화시키는 새로운 의향서를 체결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함.
- 특히 10.22 Gripen 전투기 수출 의향서가 장기 협력을 목표로 한다면, 11.6 혁신 협력 의향서는 단기적으로 실현 가능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양 의향서는 상호 보완적
o 키이우 내 방위 혁신 허브 설립은 스웨덴이 단순히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 생태계 구축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데, 이는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스웨덴이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됨.
o 러시아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활용 가능성인데, EU 내 2,000억 유로 이상의 러시아 동결 자산(주로 벨기에 소재)을 담보로 우크라이나에 최대 1,400억 유로의 차관을 제공하려는 유럽위원회의 계획과 관련하여, 스웨덴이 동결 자산 몰수의 주요 추진국 중 하나라는 점이 러시아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음.
- 10.24 EU 정상회의에서 Zelenskyy 대통령이 러시아 자산 접근에 실패하였으나, 12월 차기 EU 정상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기대
o Saab사가 FMV로부터 10억 크로나 규모의 Gripen 섀시 시스템 주문을 받은 것은 스웨덴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이 자국 방산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지원이 단순한 원조가 아니라 스웨덴 방산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적 투자라는 정부의 입장을 뒷받침하고 있음.
o 아울러, 금번 스웨덴의 사례는 핀란드 등 다른 북유럽 국가들에게도 우크라이나와의 장기적 방산 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 특히 혁신 허브를 통한 기술 이전과 공동 개발, 실전 경험의 피드백을 통한 무기 체계 개선 등은 여타 NATO 회원국들도 참고할 수 있는 협력 방식인바, 이는 Huovinen 중령이 언급한 "스웨덴이 다른 국가들에게 길을 보여주는 것"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
5. 상기 내용의 원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