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웨덴 대한민국 대사관

기술분야 스웨덴 기업 협의체인 ‘테크 스웨덴(TechSverige)’은 12.3(수) 스웨덴 기술 산업의 성장 현황, 유럽의 한계, 스웨덴의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분석한 보고서 ‘2025년 스웨덴 기술 산업 : 새로운 지정학적 환경 속 디지털 기회와 글로벌 도전과제’를 발표함. 

※ 보고서 다운로드 : http://techsverige.se/en/2025/12/ny-rapport-svensk-tech-vaxer-trots-svag-konjunktur/

1. 스웨덴 기술 산업의 현황

가. 기술 산업의 성장 및 경제에 대한 기여

ㅇ 2024년 스웨덴 기술 기업의 매출은 1조 1,330억 크로나(약 1,300억 미불)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6.4%의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이 매년 거의 2배 늘어났음.

ㅇ 기술 산업은 2024년 1,940억 크로나(약 200억 미불)의 세금을 납부했고, 기술 산업 매출이 1% 증가할 때마다 약 20억 크로나의 새로운 세수가 발생함.

나. 스웨덴 경제의 새로운 기간산업이 된 기술

ㅇ 2024년 기술 산업은 스웨덴 GDP의 7.8%를 차지하며, 3,360억 크로나(약 350억 미불)의 부가가치를 창출했고, 2000년대 이후에는 전통적인 기간산업의 기여도를 넘어섰음.

ㅇ 2025.9월 기준 60,430개의 기술 기업이 활동 중이며, 2024년에는 약 1,500개가 순증했고, 25년에도 신규 창업 기업은 늘고 있음.

-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부문이 기술 산업 매출의 약 2/3를 차지하며, 24년에 약 7,410억 크로나(약 750억 미불)의 매출을 기록

ㅇ 다양한 사회복지, 환경 부문과 결합해 healthtech(AI 기반 의료 솔루션), cleantech(녹색 전환), Indtech(산업의 디지털화) 등 새로운 생태계(ecosystem)를 구축하며, 딥테크 부문(연구 집약적 기술) 기업의 매출액은 2010-23년간 매년 30% 성장

다. 디지털화 잠재력과 생산성 향상

ㅇ 가장 높은 기술 성숙도*(TRL: Technology Readiness Level)를 보이는 분야는 항공(55%), 식품 산업(22%), 민간 의료(21%)이며, 가장 낮은 분야는 공공기관(0.2%), 보험(0.4%), 농․어․임업(1.0%)임. 보험이나 은행은 IT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외부 구매 비율이 낮을 수 있으나, 여타 부분은 디지털화 속도를 높여야 함.

ㅇ 1993-2022년 간 기술 산업의 노동 생산성은 386% 증가한 반면, 나머지 경제 부문은 70% 증가에 그쳤음. 또한, 기술 기업 중 소비자 지향적인 기업의 성장 전망이 기대되며, 2022년 스웨덴 가계는 광대역, 모바일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 스마트 홈 솔루션 등에 850억 크로나(약 90억 미불)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됨.

- 운송, 공공 부문 등은 성장세가 약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기차 전환, 국방 기술, 사이버 보안 등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전망

라. 지역별 성장과 벤처 캐피털 회복

ㅇ 기술 산업은 전국적인 성장에 기여하지만, 스톡홀름, 예테보리, 말뫼 등 스웨덴 3대 도시가 위치한 권역이 스웨덴 기술 산업 성장의 3/4 이상을 차지함.

ㅇ 벤처 캐피털(VC) 투자는 2021년 83억 유로로 정점을 찍은 후 2024년 26억 유로로 감소했으나, 2025년에는 30억 유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금리 하락, 투자 심리 회복, 스웨덴 크로나의 가치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됨.

- 2025년 최대 VC 투자 대상기업은 Klarna(전자 상거래), Neko Health(AT 기반 헬스케어), Lovable(AI 기반 플랫폼), Aira(클린테크) 등

2. 새로운 지정학적 환경에서 EU의 현실 및 스웨덴 기술 산업의 대응

가. 미-중 중심의 세계 경제와 EU

ㅇ 중국은 희토류 통제, (저사양) 반도체 공급, 생산능력 효율 증대 등 글로벌 시장의 물질적 기반을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은 전세계 민간 AI 투자의 3/4,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의 거의 절반, 기축통화(달러) 등 데이터, 혁신, 금융 능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

ㅇ 유럽은 미중과 경쟁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 벤처 캐피털, 중요 원자재가 부족하며, EU의 급증하는 규제(AI법, 개인정보보호규정법(GDPR), 투자 심사, 디지털 세금 등)은 명확한 산업 전략과 분리되어 있으며, 데이터 연결을 끊고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음.

- EU가 주창하는 전략적 자율성과 기술적 주권은 시장의 기본 원칙에 반하는 국가 지원이나 규제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는 측면이 있고, 대중 의존을 단절하는 것은 막대한 경제적 비용 지불없이는 불가능

- EU의 진정한 자율성을 위해서는 내부 혁신과 매력적인 성장 조건을 갖추어야할 것

나. 스웨덴 산업의 대응

ㅇ 스웨덴의 경우, 전통 산업과 디지털화 역량을 결합했다는 강점이 있으며, Volvo, Scania, Ericsson 같은 기업들이 하드웨어에서 데이터 및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초점을 옮겼음.

- 또한, Spotify, Klarna는 SW 및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했고, Ericsson은 핀란드 Nokia와 함께 통신 인프라 측면에서 아시아 거대 기업에 대항한 유럽의 방파제 역할 수행

- 다만, AI나 딥테크 분야의 신생기업이 부족해 급격한 기술 변화에 대한 회복탄력성이 낮을 우려 존재

ㅇ 스웨덴 기술 수출의 57%가 EU 외부 국가에 집중되어 있으며, 2024년 對미국 수출은 590억 크로나(약 60억 미불)을 기록해 최대 수출대상국임. 인도, 중국, 폴란드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5%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

는 시장임.

- 유럽 내에서는 영국이 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생태계, 유서깊은 자본 시장, AI 및 데이터 흐름 자유화 등으로 인해 스웨덴의 기술 수출 증가

ㅇ 스웨덴이 직면한 과제는 개방성과 보안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인데, 데이터를 보호하는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하되 외부 세계로부터 고립되지 않아야 함.

- 이를 위해 EU 서비스 시장 발전, 연구자원 및 국제 역량 확보, 데이터 센터 설립 및 운영조건 개선 등이 필요. 아울러, 기술과 지정학이 융합된 현실 속에서 경제적 경쟁력뿐만 아니라 정치와 비즈니스 간 협력이 필수적

3. 2025-28년 스웨덴 기술 산업의 성장 전망

ㅇ 기술 산업은 다른 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제조건이며, 2028년까지 GDP의 8.7%-9.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

- 글로벌 경제 회복, AI 및 자동화 솔루션의 신속한 확산, 자유주의 무역 정책으로의 회귀 등이 이루어진다면, 스웨덴의 수출 중심 기업의 실적 회복, 공공 부분의 기술 투자 가속화 등으로 기술 산업이 최대 27% 성장할 것으로 기대

ㅇ 기술 우위와 신뢰, 사이버 보안, 지속 가능성을 결합할 수 있는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임. 스웨덴이 선도적인 기술 국가 위치를 유지․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인재 확보, 자본 유치, 국제시장 접근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개혁․적응이 요망됨.